『판단력 비판』_Ch1.미의 분석론
S1 취미판단의 제1계기: 성질의 범주에 따른 고찰
1.1 취미판단은 감성적이다.
취미판단은 주관적이다. 쾌, 불쾌의 감정이다.
1.2 취미판단을 규정하는 만족은 일체의 관심과 무관하다
여기서 관심은 욕구를 말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취미판단은 관조할 뿐이다. 취미판단을 할때 표상의 현존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예컨대 우리 앞에 어떤 궁전이 있다고 하자. 이때 궁전의 아름다움 판단에 있어 "궁전이 내것이 될 수 있는가?", "궁전을 짓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인민을 무가치한 노동으로 몰아넣었냐?" 등의 질문은 받지 않는다. 그렇다면 취미판단을 위한 순수 무관심적 만족은 관심적 만족과 대립한다. 이제부터 관심이 될 수 있는 모든 것을 찾아보자.
1.3 쾌적에 관한 만족은 관심과 결합되어 있다.
쾌적이란 감각에 있어서 감관을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여기에서 '감각'의 이중적 의미는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 만족이란 쾌의 감각이다. 따라서 만족을 주는 것은 모두 쾌적한 것이다. 이러한 만족감의 정도에 따라 우리는 "우아하다, 사랑스럽다, 흥겹다, 즐겁다" 따위로 표현한다. 이 경우 만족과 관련된 모든 판단은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쾌락을 약속한다는 기대 하에 내려질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허용된다면, 경향성을 규정하는 감관의 인상들, 의지를 규정하는 이성의 원칙들 또는 판단력을 규정하는 직관의 반성된 형식들은 모두 쾌감에 미치는 결과에 관한 한 전적으로 동일할 것이다. " 1
감각은 쾌나 불쾌의 감정을 결정한다. 이러한 감각은 주관적인이며 대상을 객관적으로 표상하지 못한다. 따라서 이 감각을 '감정'이라고 부르자.
- 칸트, 『판단력 비판』, 김상현 역, 책세상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