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이내린다 2017. 3. 14. 18:14

 19세기 서양인들은 현재의 우리처럼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즉 문명의 발달로 인해 물질적인 부는 증대하였으나 이상하게도 예전보다 행복은 멀어져버린 듯한 느낌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원시부족과 조우를 하기 전 마음 속으로 오늘날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도 같은 생각을 품었다. '원시인들은 해맑고 순수할거야'. 하지만 직접 대면한 원시부족 사람들의 얼굴엔 짙은 그림자가 그리어져 있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죽음을 잊은 듯이 산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우리는 죽음을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언제부터 머릿속에 죽음을 떠올리지 않고 살게 되었는지 나는 모른다.
'오늘 또는 내일 죽을 수 있다'고 믿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은 얼마나 다른 삶을 살까?
실제로 그러한 믿음과는 전혀 다른 믿음들을 기대하도록 부추기는 문화는 우리를 썩게 만드는가?

<인간은 자연의 법칙과 예측불가한 사고들에 순응할 수밖에 없다>는 태도는 비극에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