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철학사/근세철학

스피노자_발제_에티카 1부

달빛이내린다 2018. 11. 3. 12:46

『에티카』 1. 정리1~24

『에티카』의 목표는 결정론의 세계에서 인간은 어떻게 행복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답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가 드러나는 4,5부로 들어가기 앞서 세계가 어떤 모습인지 살펴보는 형이상학의 작업을 1부에서 하고 있다.

1부의 결론은 <모든 것은 자연의 보편 원리로부터 따라 나오며 개별적인 목적이랄 것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신은 곧 자연>이다.

 

1.    정의_(실체, 속성, 양태) 공리_인과성

정의3 실체=df자기 안에 있고 자기 자신을 통해 인식되는 것, 즉 그것의 개념을 형성하기 위해 다른 것의 개념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N103)

 위 정의는 데카르트의 실체 정의존재하기 위해서 다른 어떤 것도 필요로 하지 않는 것(N104)—을 이어받는 동시에 실체의 인식론적 의미도 추가한다. , 우리가 어떤 실체 X가 왜 그러한 X인지 알기 위해 다른 실체 Y를 알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Cf)실체=술어의 궁극적 주어, 즉 그것에는 속성이 속하지만 그 자체는 다른 어떤 것의 속성이 아닌 것 by아리스토텔레스(N103)

정의4 속성=df지성이 실체의 본질을 구성하는 것으로 지각(=인식)한 것(N106). 속성은 사유, 연장 등이다. 특수한 사유, 특수한 모양은 각각 사유속성, 연장속성의 표현이다.

실체와 속성의 관계 (1)“지성 밖에는 실체들, 즉 동일한 것인 그것들의 속성들과 그것들의 변용 이외에…_정리4 증명”, “저는 속성을 동일한 것이라고 파악합니다. 그것이 지성과 관련해서 속성이라고 불린다는 점을 제외하면 말입니다. _스피노자의 편지에서 보듯 스피노자는 실체와 속성을 동일한 것으로 본다. (2)그러나 정의4지각하는 것이란 표현 때문에 속성은 실체만큼의 존재론적 지위는 없고 단지 실체를 지각하는 관점일 뿐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1]

정의5 양태=df실체의 변용들affections, 곧 다른 것 안에 있고 다른 것을 통해 인식되는 것이다(N109). 양태는 개별적인 사물, 사유를 말한다. 예컨대 개별적 인간의 정확한 모양이나 특정한 생각은 각각 신체와 정신의 양태이다.

실체와 양태의 관계 (정리1) 실체는 본성상 자신의 변용에 앞선다(N110). , 양태의 인식과 존재는 실체의 인식과 존재에 의존한다. (since by 정의3, 5)

공리3 주어진 규정된 원인으로부터 결과가 필연적으로 따라 나온다. 반대로 규정된 원인이 없다면 결과가 따라 나오는 것은 불가능하다. 첫 문장은 원인 없는 사건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2] , xy의 원인이라면 x가 발생했을 때 y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번째 문장은 원인 없는 사건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3]

공리4 결과에 대한 인식은 원인에 대한 인식에 의존하고 원인에 대한 인식을 함축한다(N111). 즉 어떤 것을 제대로 안다는 것은 그것의 원인을 안다는 것을 함의한다.[4]

 

2.    같은 속성(또는 속성들)을 가진 실체는 오직 하나뿐이다 (정리1~정리5)

Thm3서로 아무런 공통점이 없는 사물들은 그것들 중 하나가 다른 것의 원인이 될 수 없다[5]

정리5 동일한 본성 또는 속성을 가진 둘 또는 그 이상의 실체들은 있을 수 없다(N111). 만약 실체 X, Y가 존재하고 실체X가 속성a를 가진다면, 실체Y는 속성a를 가질 수 없다.

증명 실체에 대한 인식은 (1)그것의 속성 또는 (2)변용을 통해서이다. (1)실체가 그것의 속성만으로 인식된다면 (since by정리4) 우리는 어떤 속성을 공통으로 가지는 두 개 이상의 실체를 구분해서 인식할 수 없다. 그런데 실체X가 속성a,b, 실체Y가 속성b,c를 가진다면 우리는 실체 XY를 구분해서 인식할 수 있다. 따라서 라이프니츠에 따르면 논증의 타당성을 위해 스피노자는 각각의 실체는 단 하나의 속성만을 가진다고 전제해야 하나, 이는 실체는 무한한 속성을 가진다는 결론과 모순된다.[6] 하지만 발제자는 정리2(by 정의3)는 실체는 여러 속성을 가질 수 있지만 실체 간에는 동일한 속성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2)실체가 그것의 변용인 양태에 의해 구별될 수 있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이러한 가정은 정리1에 의해 성립 불가능하다. , 실체/속성의 양태는 실체/속성을 통해 인식되기 때문이다.

정리1~5로부터 나오는 결론은, 어떤 속성을 가진 실체는 오직 하나뿐이라는 것이다. 사유라는 속성을 가지는 실체가 있다면 그 실체는 오직 하나뿐이다. 연장이라는 속성을 가지는 실체가 있다면 그 실체는 오직 하나뿐이다.

 

3.    무한한 속성을 가진 실체인 신은 필연적으로 존재한다(정리6~9)

정리6 하나의 실체는 다른 실체에 의해 산출될 수 없다(N117)

따름정리6 실체는 다른 어떤 것에 의해 산출될 수 없다(N117)

증명 공리1 & 정의3,5에 의해 <자연 안에는 실체와 그것의 변용 외엔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실체는 다른 실체에 의해 산출될 수 없고(=정리6) 실체의 변용앞에 나온 실체의 변용이든 다른 실체의 변용이든 그것의 존재는 실체에 뒤서기 때문에에 의해서도 산출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리7 실체의 본성에는 실존함이 속한다(N119)

Pf 실체는 자기 원인이다(=Lemma7) 따라서 실체는 실존한다(by Def1)

Pf of Lemma7 Cor6에 의해. 또는 <실체 간에는 서로 간의 원인이 될 수 없다. By Th3 (Seo)> 또는 인과적 합리성’(A4)에 의해서도 증명된다(N118). , 실체x가 다른 실체y의 결과라면, 실체x에 대한 이해는 실체y에 대한 이해를 함의한다. 그런데 두 실체 x, y로부터 인식 가능한 공통점은 없다.

또한 실체는 영원하다(by Def8). 이점은 데카르트의 실체 개념(신에 의해 창조되고 시간 안에 실존하는)과 다른 점이다. 실체의 자기원인성, 필연적 실존성, 영언성 다음으로 무한성으로 넘어간다. 그런데 무한하다는 것은 두 가지 경우로 나뉜다. (추가 프린트의 정의2, 6)

정리1~5의 결론은 어떤 속성을 가진 실체는 오직 하나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실체는 유 안에서 무한하다고 할 수 있지만 절대적으로 무한하다고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 실체에는 속하지 않는 본성을 가진 실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제 실체는 절대적으로 무한하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 을 도입한다.

정리8 모든 실체는 필연적으로 무한하다(N123). 모든 실체는 (유 안에서)무한하게 존재한다.

증명 By Th5 & Th7, 실체는 유한하게 존재하거나 무한하게 존재한다. 그런데 만약 실체가 유한하게 존재한다면, by Def2 & Th7, 동일한 본성 지닌 두 실체가 존재한다. (모순) 따라서 모든 실체는 무한하게 존재한다.

정리9 각각의 사물이 더 많은 실재성 또는 유being를 소유하면 할수록 그만큼 더 많은 속성이 그 사물에 귀속된다.

증명 정의4

정리10 실체의 각 속성은 그 자체를 통해 파악되지 않으면 안 된다. , 속성 각각은 다른 속성 없이 그 자체에 의해 인식된다(N126).

증명 정의3&4

따름정리10.1 서로 다른 속성 a, b를 인식했다고 해서, ab로 표현되는 서로 다른 두 실체 x, y가 존재한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Pf 각 속성은 그 자체로 파악된다는 사실 또한 실체의 속성이다. 실체가 보유하는 모든 속성은 언제나 실체 안에 함께 있으며 속성이 서로 간 산출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정리11 , 즉 각각 영원하고 무한한 본질을 표현하는 무한한 속성으로 이루어진 실체는 필연적으로 존재한다. 여기서 무한한 속성이란 무한하게 많은 속성을 말한다(N126)

증명1 공리7 & 정의6에 의해 신은 존재성을 포함하는 실체이므로 필연적으로 존재한다.

증명2 모든 실재에는 그것이 왜 존재하는지 또는 왜 존재하지 않는지 원인과 이유가 있다. 이러한 원인과 이유는 그 실재의 본성 안이나 밖에 있다. 본성 안이나 밖에 그것의 비존재 원인이나 이유가 없다면 그것은 존재한다. 신의 본성 밖에 그것의 비존재 원인이나 이유가 있다면 그 원인/이유는 신의 본성과 같아야 한다(by Th3). 그러나 그렇다면 신은 존재하는 것이 된다. 신의 본성 안에 그것의 비존재 원인/이유가 있을 수는 없다. , 내적 모순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신은 정의상 그러한 내적 모순을 가질 수 없다.   

증명3는 앞선 정의, 공리, 정리가 아닌 다른 개념으로부터 이끌어 나오므로 생략한다.

 

4.    무한한 실체인 신만이 유일한 실체이다(정리12-14)

정리12 어떤 실체의 본성에서 실체가 분할될 수 있다면, 어떤 실체의 본성도 참답게 파악될 수 없다. 즉 실체는 속성들로 이루어진 집합적 전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N126)

증명 분할된 실체는 실체의 본성을 유지하거나 유지하지 못한다. 전자의 경우는 정리6에 의해 모순이다. 후자의 경우 실체의 본성인 존재성을 상실한다. (그런데 왜 굳이 존재성을 상실하는가? 가능한 답변은 바로 존재성또한 속성이므로 분할된 실체들 중 오로지 하나의 실체만이 이 존재성을 가질 것이고 나머지는 존재를 멈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존재성이 아닌 다른 속성들을 가진 채 분할된다면 존재성을 가진 실체는 속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결국 분할된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은가?)

정리13 절대적으로 무한한 실체는 분할되지 않는다

증명 정리12의 증명과 같은 방식

따름정리13 어떤 실체도, 따라서 어떠한 물질적 실체도 그것이 실체인 한 분할될 수 없다.

주석 실체가 분할될 수 없다는 사실은 실체는 곧 유 안에서 무한하다는 앞선 사실과 일치하며 실체는 절대적으로 무한하다 (뒤에 밝혀질) 사실과도 일치한다. (Seo)

 정리12,13의 증명에 대해 발제자는 동의하지 않지만 하여간 스피노자의 주장은 바로 실체는 속성들의 집합적 또는 복합적 전체[7]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또한 어떤 속성도 무한한 속성으로서의 실체로부터 분리해 낼 수 없다는 것이다.

정리14 신 이외에는 어떠한 실체도 존재할 수도 파악될 수도 없다.

증명 신은 모든 속성을 지니는데(by Def6) 그러한 신은 존재하므로(정리11), 만약 신 이외의 어떤 실체가 존재한다면 그 실체의 속성은 신의 속성일 수밖에 없다. 서로 다른 실체는 동일한 속성을 가질 수 없으므로(by정리5) 신 이외의 어떤 실체도 존재할 수 없다.

따름정리14 신은 유일하다. 즉 자연 안에는 단 하나의 실체만 있다(N131).

정리15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신 안에 있으며, 신 없이는 아무것도 존재할 수도 또 파악될 수도 없다.

증명 정리14에 의해 실체는 오직 신 뿐이다. 그런데 존재하는 것은 양태 또는 실체 뿐이며 양태는 실체 안에 있으며 실체를 통해 인식된다.

정리15에 의해 자연 안에는 오직 신만이 실체로서 존재한다. (1)그렇다면 실체와 구분되는 실재(우리가 보고 느끼는 모든 것)는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가? (2)또한 실재는 어떤 식으로 존재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안에 있다(정리15)”는 표현의 해명이 될 것이다.

(1)(2)에 대해서는 에티카를 읽는다를 전적으로 참고하여 5절와 6절에서 각각 해명하고자 한다.

 

5.    실재는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가?

(1)실재는 신에 의해 인과적으로 존재한다. 즉 신과 실재는 인과적 관계다.

정리15 주석 만물이 신 안에 있고, 발생하는 모든 것들은 단지 신의 무한한 본성의 법칙을 통해서만 일어나며, 신의 본성의 필연성으로부터 따라 나온다

정리16 신의 본성의 필연성으로부터 무한하게 많은 실재들이 무한하게 많은 방식으로 따라나올 수밖에 없다(N137)

정리24신에서 산출된 사물의 본질은 존재를 포함하지 않는다

만물이 신의 본성으로부터 필연적으로 유출된다고 주장하는 것과 우주는 신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같은 것_43번째 편지”(N138)

(2)신과 실재가 취하는 인과관계는 내재적 인과관계이다.

정리18 신은 만물의 내재적 원인이지 타동적 원인(초월적 원인(K))이 아니다.

내재적 원인immanent cause은 그것의 결과가 원인 안에 속하게 되는 그러한 원인이다. 반면 타동적 원인transitive cause은 원인과 결과가 존재론적으로 구분되는 그러한 원인이다. 내재적 인과관계가 의미하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원인C와 결과E가 내재적 인과관계이고 결과E의 존재가 관찰될 때마다 필연적으로 원인C의 존재는 관찰된다.N141). 이러한 특징은 정리24 따름정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정리24 따름정리 신은 실재가 실존하기 시작하는 것에 대한 원인일 뿐만 아니라, 또한 실재가 실존 안에서 존속하는 것에 대한 원인이기도 하다. 즉 신은 실재의 존재 원인causa essendi이다N142.

그렇다면 개별 사유, 개별 사물이 실존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신이 계속 존재해줘야 한다. 이러한 사실은 데카르트에게도 그러하다.[8] 물론 데카르트에게 사유, 사물(양태, 속성, 실체 모두)과 신이 취하는 인과관계는 초월적 인과관계.

 

6.    실재는 어떤 식으로 존재하는가?

 (2)실재는 어떤 식으로 존재하는가? 공리15신 안에 있다고 한다. 그런데 ‘~안에 있다/있음가 의미하는 바는 (a)부분이 자신(또는 자신들)으로 구성하는 전체 안에 있는 방식, (b)대상이 대상 밖에 있는 전체 안에 있는 방식(커피가 컵 안에 있는 것처럼), (c)성질, 특성이 어떤 주체 안에 있는 방식(S는 겸손하다, 비단은 부드럽다) 등으로 다양하다(N133)

 대중적인 해석에 따르면 스피노자에게 실재는 신의 특성이나 상태나 질들이라는 의미에서 신 안에 있다[9] (이를 <실재는 신 안에 내속한다[10]>고 표현)고 여겨진다. 따라서 개별적인 사유는 신의 상태로서 존재한다. 개별적인 물체 또한 신의 상태로서 존재한다. 

 또 다른 해석에 따르면, 실재는 신 안에 내속함 없이 존재한다. “신 안에 실재가 존재한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는 오로지 신은 실재의 내재적 원인으로서 작용할 뿐이라는 것이다. 발제자가 이해하기에도 5절의 결론 신과 실재는 내재적 인과관계으로부터 <실재는 신에 내속한다>는 사실이 필연적으로 따라 나오지는 않는다.

이 연필(개별 사물)의 존재와 운동은 물리법칙 안에 있다.’, ‘이 연필은 물리법칙의 인과로 인하여 존재하고 운동한다.’ 하지만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은 어색하다. ‘이 연필은 물리법칙의 상태나 특성이다.’, ‘이 연필은 물리법칙에 내속한다.’

 실재가 어떤 식으로 존재하든 실재는 신의 인과적 결과(5절의 결론)임은 확실하다. 우리가 보는 모든 실재는 인과법칙으로서의 신 안에 존재하는 것이다. 그런데 모든 실재가 신이라는 인과법칙의 지배를 받는다는 것이 스피노자에게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7.    논리적 필연성으로서의 인과적 필연성

공리3에서 인과적 필연성이 스피노자에게 의미하는 것은 논리적 필연성이다.

인과적 필연성이란, <xy의 원인이라면 x가 발생했을 때 y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논리적 필연성이란 명제 간의 관계로서, <AC. A. C>를 의미한다. 인과적 필연성은 경험과학에서 사용되며 논리적 필연성은 흔히 논리학에서 사용된다. 물리학의 법칙에서 x y의 원인이라 했을 때 x, y 안에 들어갈 구체적인 내용은 우연적이다. 논리학에서 ‘AC’라 했을 때 ‘A’‘C’에 대입될 명제의 내용은 우연적이지 않다.

그런데 스피노자는 정리16 증명정리17 주석에서 인과적 필연성(신과 실재의 관계)논리적 필연성과 동일하다고 말한다. 이러한 시각은 뒤에 이어질 결론신의 법칙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일어난 모든 것들은 필연적이었다(유일한 가능세계였다)—에 대한 근거이다.

정리17 주석 그러나 나는, 신의 최고의 능력 또는 무한한 본성에서 무한히 많은 것이 무한히 많은 방식으로, , 모든 것이 필연적으로 유출되었거나, 또는 항상 생겨나며, 이것은 삼각형의 본성에서 그것의 세 각의 합이 180도와 같다는 것이, 영원에서부터 영원에 이르기까지, 나오는 일과 동일한 방식임을 충분히 명료하게 밝혔다고 생각한다.(정리16 참조)

 

8.    = 자연

만물은 신 안에 내속한다는 입장에 따르면, 신은 능산적 자연과 소산적 자연 모두를 말한다. 한편, 만물은 신에 내속하지 않고 그저 신의 인과적 생성물이라는 입장에 따르면 신은 능산적 자연을, 만물은 소산적 자연을 일컫는다. (추가프린트의 정리29 참고)

 

9.    무한 양태

실재가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존재하는지에 대해 5절과 6절에서 각각 (1)실재는 신으로부터 인과적(내재적)으로 존재하며 (2)실재는 신 안에 내속하거나 또는 신이라는 인과법칙 안에 존재한다고 답했다. 그런데 스피노자는 『소론』에서 <당신은 내재적 인과원리를 전제하면서 동시에 만물과 신이 떨어져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불가능하지 않냐>는 가상적 반론에 대해 신이 떨어져 있는 원인이라고 말했을 때, 나는 신이 (어떤 다른 것 없이 그의 실존에 의해서만) 직접적으로 산출했던[실재들이 아닌, 신에게 직접적으로 의존하지 않는] 실재들과 관련해서만 그렇다고 말한 것이오[11]라고 답한다. 이는 스피노자가 (a)신과 속성으로부터 직접적으로 따라 나오는 것과 (b)그것들로부터 단지 매개적으로 따라 나오는 것을 구분한다는 것인데, 이는 정리21,22,23에서 언급된다. 발제자가 이해한 바로는 (a)직접적인 무한양태이며 (b)매개적인 무한양태이다.

 

10.  참고문헌

스피노자, 『에티카』, 강영계 역, 서광사

스티븐 내들러, 2013, 에티카를 읽는다, 이혁주 역, 그린비



[1] 스티븐 내들러, 2013, 에티카를 읽는다, 이혁주 역, 그린비 p107~p109 내용에 대한 요약

[2] 이를 인과적 필연성이라 한다(N110)

[3] 이를 보편적 인과성이라 한다.

[4] 이를 인과적 합리성causal rationalism’ 이라 한다. N111

[5] 이를 인과적 유사성 원리causal likeness principle’이라 한다. N118

[6] Ibid. p114

[7] Ibid. p126

[8] 데카르트에게 실체로서의 정신과 물질은 신 밖에 존재한다. 하지만 신은 튕긴 손이 아니다. _지난 강의 참고

[9] Ibid. p134

[10] 사물성질 사물종속하여 사물떠나서는 존재할 없는 관계._네이버 국어사전

[11] Ibid. p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