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학/Summary

H.Frankfurt, 『사랑의 이유』, Ch1 _summary

달빛이내린다 2019. 1. 27. 11:59

Frankfurt_사랑의 이유_Ch1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각주:1]_Summary

'어떤 것을 마음 쓰는 일'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진짜로 마음 쓰지 않는다'의 의미하는지 답해보자. 우리가 친구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일전의 계획 A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을 가정하자. 우리는 그 친구가 부담없이 도움을 요청하길 바란다. 그래서 우리는 그에게 원래의 계획 A는 우리가 진짜로 마음 쓰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러한 상황은 두 가지 Case로 구분된다Case1 우리가 계획 A를 세우도록 이끈 관심/욕구를 전혀 포기하지 않고 A를 포기한다. 친구를 돕기 위해 A를 포기했어도, A를 이끈 관심과 의도는 여전하다. 우리가 A를 포기한 이유는 단지 A를 이끈 관심/욕구가 친구를 도와주려는 욕구보다 더 낮은 우위를 갖기 때문이다. 따라서 A를 포기하기로 결심하는 일은 우리로 하여금 일정 수준의 값을 부과하게 한다.

Case2 A를 포기하면서 A를 이끈 관심도 포기한다. A를 이끈 관심은 우리 마음에서 어떤 우위도 없다. A를 포기하는 일은 따라서 우리에게 전혀 손해가 아닌다. 친구를 도와주면서 우리가 원래 하려던 A에 대하여 "우리는 그것에 진짜로 마음 쓰지 않는다"라고 말할 때, 이 말이 진정으로 의미하는 바이다.

그런데 Case1은 다시 다음 상황으로 나뉜다. Case1-a A를 이끈 욕구가 A를 포기한 당장 이후에 남아있더라도, 혹은 되살아나더라도 우리가 그 욕구를 원하지 않는 상황이다. 우리가 그 욕구를 없애려고 노력했으나 우리의 의지에 반대하여 그것은 존속한다. , 우리가 그 욕구를 마음 쓰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은 존속한다. Case1-b 우리는 A를 이끈 욕구에 마음 쓴다. 우리는 그것이 존속되길 원하며, 그것이 우리를 움직일 것을 원한다. 그것이 사라지려고 하거나 불안정해지려 하면, 우리는 그것을 재생하려 한다.[1]

이로부터 '마음 쓴다'의 의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Thesis1-a S a '마음 쓴다'.  () S a에 대한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길 원하며, () S는 그러한 욕구가 지속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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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마음 쓰는 대상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는 중요하다.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의지적인 지속성을 제공하며 그런 방식으로 우리 자신의 행위를 구성하고 이 행위에 참여하는 것은 이 마음 씀 때문이다.

마음 씀은 인간의 마음이 반성적이라는 사실에 의존한다. 동물은 자신의 동기에 관한 어떠한 반성적 고려 또는 비판의 매개도 없이, 그냥 주어지는 그대로의 충동이나 경향성에 의해 행동한다.

인간의 self-awareness 능력은 자기 자신을 대상화하게 한다. 그리하여 내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욕구들 중 어느 한편에 참여하여 최종 욕구 선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자 한다.

Thesis1-b S a '마음 쓴다'. () S a에 대한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길 원하며, () S는 그러한 욕구가 지속되기를 원하는데, 이것은 자기-반성에 의한 원함이다. 조건 ()로부터, 우리는 a '중독적 욕구' 또는 '동물적/자연적 욕구'와 구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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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행위 유발 욕구 뿐만 아니라 어떤 욕구를 승인하거나 거부하려는 반성적 욕구(=”고차적 욕망high-order desires”)를 가진다. 그들은 자기 내부에서 발생하는 욕구와 경향 가운데 오직 몇몇에 대해서만 긍정적 태도를 취하며, 그 욕구들과 (자신을) 동일시한다.  

S가 기꺼이 동기로서 완전히 승인하는 욕구에 의해 행동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만약 어느 기간동안 S, 자신의 행위를 지배하는 동기가 되기를 원하는 어떤 욕구에 의해 행위했다면, 그 기간에 있어서만큼 S는 자유롭게 행동했으며 자유롭게 욕구한 것이다. , S는 자유로우며, 이 자유는 의지의 자유freedom of the will에 가깝다. (: 자유의 문제에 관한 한 진짜로 중요한 것은 인과적 비의존성이 아니라 자율성이다. 자율성은 동기와 선택의 획득 방식과는 무관하게, 그것들이 우리가 진짜로 원하는 것인지 묻는 것이다.

Thesis 1-c Sa마음 쓴다() S a와 자기 자신을 동일시한다. i.e., S a의 번영/퇴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Thesis2 S는 행위 φ함에 있어 자유롭다 → S의 행위 φ함을 이끈 욕구는 S가 대상 a를 마음 쓰기 때문에 생긴 욕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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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들에 마음 쓴다는 바로 그 사실 때문에 우리에게 중요하게 되는, 혹은 그렇지 않았을 경우보다 우리에게 더 중요하게 되는 것이 있다. S에게 중요한 것은 오로지 그것이 그가 정말 마음 쓴다는 어떤 것에 대하여 확실한 연관을 갖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가질 수 있다.

Thesis S에게 중요한 것은 그 자체 때문에 S가 마음 쓰거나, 그것이 S가 마음 쓰는 대상과 직접적으로 관련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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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사실상 정말로 마음 쓰는 사물들에 관하여 진짜로 마음 써야 하는지 묻고 싶다고 가정하자. 현재 특정 방식으로 살고있는 자신을 정당화하기에 충분한 이유가 있는지 묻고 싶은 것이다. 이 물음을 던지는 일은 불가피하게 self-referential이며, 우리를 무한순환으로 이끈다. S에게 A가 중요한 이유는, A가 있고 없음이 S에게 중대한 차이를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을 식별하는 방법을 S는 이미 알고 있어야 한다.

Thesis 임의의 S가 마음 쓰는 대상이 무엇인지는 합리론적 연구방법에 의해 밝혀질 수 없다.

 

11

어떤 사람이 어떤 대상이 그에게 중요하다고 한 번 식별했다면, 그는 그것에 기초하여 다른 것도 쉽게 (그에게 중요한 것으로) 식별할 수 있다.

자기의 삶에 관한 가장 근본적인 질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가 아니라, “나는 실제로 무엇에 마음을 쓰는가?”이며,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사실판단이다.

Thesis 우리는 우리 자신이 실제로 마음 쓰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한 후, 그것에 마음 써야 한다.


12

어떤 대상에 마음 쏟음은 숙고의 결과가 아니다. 마음 쏟음은 사랑의 명령에 의한 것이지 합리적 숙고의 힘에 의한 것이 아니다.

사랑의 일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어떤 대상을 사랑하는 일에 대해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 대상을 사랑하지 못할 근거는 없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어떤 대상을 사랑하는 이유 또는 도덕적 이상을 추구하는 이유에 대해 증명할 수 없다는 것에 당황해야 할 필요는 없다.





[1] H.Frankfurt, 사랑의 이유, 씨아이알, 박찬영 역, (2017), 22-25


  1. H.Frankfurt, 『 사랑의 이유 』, 씨아이알, 박찬영 역, (2017)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