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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

데카르트는 기하학의 원리로 세계를 설명하고자 했다. 기하학의 원리로 포섭되어지는 대상은 물질이었다. 그런데 신체도 물질의 영역 안에 있으므로 기하학의 원리에 의해 설명되어질 대상이었다. 그러한 대상은 외부적 힘에 의해 움직이는 피동적인 존재라는 것이었다. 데카르트는 인간이 능동적인 존재라는 것을 거부할 수 없었기에 물질과는 전혀 다른 '정신'의 존재를 상정했다. 이를 심신 이원론이라 한다.
스피노자는 데카르트의 심신 이원론에 문제를 제기한다. 스피노자가 주목한 문제점은 세 가지다. 첫째, 실체를 정신과 신체로 나눈다는 생각 자체. 둘째, 능동성 정도에 있어서 정신과 신체가 반비례 관계를 가진다는 점이다. 셋째, 정신과 신체가 상호작용한다는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 데카르트가 제시한 '송과선'의 존재
스피노자는 실체가 두 가지로 구성된다는 데카르트의 존재론을 거부한다. 실체를 하나로 생각하는 존재론을 제시한다. 이러한 존재론에게 부여되는 질문은 바로 인간의 자율성을 어떻게 설명하느냐이다.
실체는 무한한 속성들로 구성되는데 이것들은 서로 독립적인 존재들이다. 이들 중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연장과 사유의 속성 두 가지다. 속성은 양태로 표현된다. 연장 속성은 물체 또는 신체라는 양태로 표현되며 사유 속성은 정신이라는 양태로 표현된다.
어떠한 양태로 세계를 관찰하든 동일한 원리를 발견할 수 있다. 그 원리 중 하나는 관성의 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