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적으로 도덕적 실재를 긍정 또는 부정하는 것과 실천적으로 도덕적 실재를 긍정 또는 부정하는 것은 서로 다른 일이다.
무어의 “열린 질문논증”은 실제로 자연주의를 무력화할 수 없다. 그 논증은 자연주의가 도덕 실재론을 침범할 수 없음을 보인 것 뿐이다. 사실상 그 논증에 의해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도덕실재론은 자연주의 기획을 막을 수 없다. 자연주의 기획은 도덕실재론을 막을 수 없다.
페미니즘에 대한 노선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페미니즘은 상당히 형이상학적이다. “여성혐오”가 존재한다는 것은 그들에게 공리이다. “여성혐오”는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는지 여부(“여성혐오”의 기준 또는 정의)에 대해 패미니스트들은 각자의 직관에 의존한 여러 존재 방식을 제시한다. 각각의 제시들이 명시적으로 기술 불가능하다는 점 역시 형이상학자들의 작업과 매우 유사하다.
이론적으로 필자는 도덕실재론과 페미니즘에 반대한다. 실천적으로 필자는 아직까지 도덕실재론을 긍정하며 페미니즘에는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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